송년모임 본격 ‘출발’…예년보다 행사 늘었다
LA한인사회 송년모임이 지난 주말을 출발로 본격 시작됐다. 매년 연말이면 열리는 한인사회의 각종 송년모임은 한 해의 마무리를 알리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의 송년모임은 주중과 주말에 상관없이 이번 달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오는 7일과 8일 주말에 정점을 이룰 전망이다. 학교 동문회가 주를 이루지만, 한인 단체, 동호회, 직장 단위 모임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지난 1일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는 한국외대 남가주동문회의 ‘2024년 외대인의 밤 및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주말 7일에는 연세대 남가주총동문회, 이화여·중고, 진명여고, 무학여고, 경남중·고, 서울사대부고, 동성고, 송도중·고 등 다양한 동문회와 카톨릭대 간호대, 청우회, 재미탈북자협회 등 여러 단체의 송년 모임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LA한인타운 내 호텔과 대형 연회장의 송년모임 예약은 이미 지난해 행사 직후부터 시작해 올해 중반 대부분 완료됐다. 용수산 식당 관계자는 “12월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주춤했던 송년모임은 작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도 예약이 크게 늘었다. 홍연의 송지희 매니저는 “올해 송년모임 예약이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며 “20~50명 규모의 소규모 모임부터 학교, 교회, 회사 등 다양한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용궁 자리로 확장 이전하면서 넓어진 공간이 예약 증가에 기여했다”며 “현재 프라이빗룸 13개가 연말 예약으로 거의 마감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올해 송년모임의 트렌드 중 하나는 대형 모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팬데믹 이후 소규모로 진행되던 모임들이 100명 이상 대규모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의 제임스 김 총괄매니저는 “올해 예약이 작년 대비 15% 증가했다”며 “팬데믹이 끝나면서 300명 규모의 행사도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행사는 주로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규모 행사뿐만 아니라 소규모 모임도 활성화되고 있다. 가든스위트 호텔의 장희승 뱅큇 매니저는 “대형 연회장 대신 작은 레스토랑이나 룸이 있는 식당에서 모임을 갖는 고객도 늘었다”며 “현재 호텔 예약률은 약 70% 수준으로, 작년과 비슷하지만 새로운 고객들의 예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죽향의 김혜란 대표도 “10명 미만의 고객들이 친밀한 분위기에서 송년모임을 가지려는 경향도 있다”며 “오는 15일까지 주말 예약은 이미 마감됐고 평일 예약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규모 모임의 증가와 더불어 가족 중심 모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용수산 식당 관계자는 “올해는 송년 모임 외에도 가족 모임 예약이 크게 늘었다”며 “추수감사절 주간에는 일반 행사보다 가족 단위의 모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족 단위 모임의 경우는 단순히 외식의 차원을 넘어 형식을 갖춘 모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한편, 송년모임이 활성화되고 있음에도 경제 불황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식사비 등 부대비용이 상승하면서 예전의 회비 수준으로는 충당할 수가 없어 행사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주최 측은 비용 절감을 위해 호텔이나 식당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곳으로 행사 장소를 변경하는 경우도 많다. 정윤재·강한길·존 이 기자한인타운 연말 연말 예약 예약 증가 올해 예약률